목양칼럼
피아노의 거장 루빈슈타인은 여행 중에도 소리 나지 않는 작은 연습용 건반을 들고 다녔습니다. 틈만 나면 벙어리 피아노로 연습하는 그에게 제자가 퉁명스럽게 묻자, 그는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네"라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탁월함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타인을 섬기는 위치에 있는 리더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현대 사회는 과거의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계급과 권위가 중시되던 시대는 저물고, 서비스와 소통이 중요한 가치로 부상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섬김의 리더십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 리더십의 본질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이끄는 '자기 리더십'에서 출발합니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에서 자기 리더십이 확고한 사람일수록 내면의 소리를 들을 줄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내면의 소리는 바로 우리가 권력을 휘두르는 보스가 아니라, 공동체를 섬기는 겸손한 종으로 부름 받았다는 자각입니다.
자기 관리와 경영이 뒷받침되지 않는 사람은 결코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만이 대인관계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존 맥스웰은 건강한 리더가 '타월(towel)'에 관심을 기울여 섬김의 자세를 보이는 반면, 건강하지 못한 리더는 '타이틀(title)'에 집착하여 자신을 내세운다고 지적합니다. 섬김의 리더는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특권을 누리려 하기보다는, 공동체의 필요를 먼저 살피고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이는 외부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자기 리더십에서 비롯됩니다.
테레사 수녀가 캘커타 빈민가에서 어린아이의 고름을 치료하며 "허리를 굽히고 섬기는 사람에게는 위를 쳐다볼 수 있는 시간이 없으니까요"라고 말했던 것처럼, 진정한 섬김은 외부의 평가나 개인적인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충만함에서 나옵니다. 이는 오직 하나의 가치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관상적 영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리더는 자신의 비전과 사명에 대한 깊은 확신과 몰입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섬김의 위치에 설수록 더욱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개인의 성장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건강과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타인을 섬기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습니다. 오직 자신을 성실히 관리하고 내면의 균형을 이룬 리더만이 진정으로 타인을 풍요롭게 섬길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는 루빈슈타인의 노력처럼, 섬김의 리더도 눈에 띄지 않는 자기 관리와 성장을 통해 공동체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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