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가을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봄에 심긴 작은 볍씨가 뜨거운 여름을 견디고 이제 고개 숙인 이삭이 되었습니다. 감나무마다 붉은 감이 달리고, 산은 단풍으로 한 해의 생명을 마무리하는 듯 합니다. 결실의 계절 앞에서 우리는 묻게 됩니다. “나의 인생은 무엇을 맺고 있는가?”
오스 기니스는 『생명』에서 하찮은 일에 시간을 허비했음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삶은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이 초대받지 않은 삶을 잠시 살다 간다고 했지만, 성경은 다르게 말합니다. 우리의 생명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초대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끝까지 쫓아와 붙드십니다. 하나님이 먼저 찾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결코 그분을 찾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세상은 쾌락, 문화, 쇼핑, 관계, 그리고 젊음에 대한 찬사로 죽음을 잊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살았다 하나 실상은 죽은 인생입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듯, 참된 생명은 생명의 주인 안에서만 결실합니다(요 15:5).
이번 행복 축제의 주제는 “행복한 터치, 축복의 형통”입니다. 요셉이 형통한 자가 된 것은 형편이 좋아서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므로”(창 39:2)였습니다. 형통은 소유가 아니라 임재입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찾아와 만지셨듯이, 이제는 우리가 이웃의 메마른 삶을 따뜻하게 터치할 차례입니다. 한 사람의 손을 잡고 생명의 자리로 초대하는 일, 그것이 이 가을 우리가 거둘 가장 아름다운 열매입니다.
“이 사실을 젊어서 알 수만 있다면!”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이 생명의 초대에 응답할 날입니다.
현대 사회의 많은 문제들은 가정의 문제이며, 가정의 문제는 곧 우리 아버지들의 문제입니다. 혼자 짊어지기 버거운 가장의 무게를 내려놓고, 따뜻한 공감대 속에서 진정한 남성성과 아버지의 자리를 회복하는 이 귀한 자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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