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2025. 03. 16. 내 영적 위치는 어디입니까?
    2025-03-16 16:13:59
    한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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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영적 위치는 어디입니까?   (왕하 2:1-6)

    현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위기는 정체성의 혼돈과 실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기의 위치를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위치를 바르게 알 때 교만하지 않고, 주어진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길에서도 자기의 영적인 위치를 안다는 것은 더 나은 도약과 성숙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초가 때문에 중요합니다. 본문을 통해 영적으로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은 어디인지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음의 출발은 어디인가요? 본문 1절 말씀에 엘리야와 엘리사가 길갈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길갈은 시작과 출발의 장소이며, “안전과 보호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출애굽 당시에 이곳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40여 년간 광야 방랑을 마치고 요단강을 건너서 도착한 최초의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길갈은 길고 긴 광야의 고통의 시간들을 마감하고 안전을 누릴 수 있는 최후의 보루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4:19-24).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기서 출전해서 약속의 땅을 얻기까지 싸웠습니다. 엘리야는 엘리사를 데리고 선지자 직무의 이임 여행을 여기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길갈을 우리에게 비교하여 보면 이곳은 우리 기독교인들의 걸음이 시작되는 바로 그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후13:5 참조). 나에게서 길갈은 어디인지를 기억합시다.

    영적인 고뇌로 몸부림친 곳은 어디입니까? 그들이 도착한 곳은 벧엘입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이고,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리며, 그분을 만나 뵙고 교제하는 장소였습니다(12:8, 13:3-4 참고).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하여 도망 가다가 하나님을 엉겁결에 만나 뵙고 신앙을 고백하며, 자기로 하여금 안전하게 돌아오게 해 주시면, 그곳으로 하나님의 전을 삼겠다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1/10을 바치겠다고 서원했던 곳도 바로 벧엘이었습니다(28:19-22). 엘리야는 벧엘에 머무는 동안 선조들이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렸던 역사적 사실들에서 많은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엘리야 시대는 정치적으로,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여리고입니다. 이 여리고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며 약 속의 땅을 얻기 위해 나아가던 이스라엘의 제 1공격 목표였으며, 그들이 치른 최초의 전투가 벌어졌던 곳입니다(6). 지형상 여리고는 군사 요충지여서 여리고를 정복하는 것은 곧 앞으로의 전투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충지를 어떻게 점령하였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을 통하여 정복합니다. 이것은 영적인 싸움에서 우리가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는 순간마다 참 많은 영적인 싸움에 직면합니다. 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죽어야 사는 은혜가 있습니다. 요단강을 엘리야와 엘리사가 마지막으로 건너게 되고 그 강을 건넌 후 엘리야는 승천하게 됩니다. 이곳은 이제까지의 장소들 보다 이스라엘의 구원사에 훨씬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을 지나지 않으면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단강은 종종 죽음을 상징 지워 찬송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요단강은 죽음의 장소입니다. 때로는 자아를 죽이는 곳으로 상징되기도 합니다. 엘리야는 요단 강가에서 자신의 생각과 판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 했던 어리석고 헛된 열심들을 돌이켜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사에게 교훈하였을 것입니다. 다 버려야 다 포기하여야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음을 깨우쳤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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